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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컴퓨터를 Mac 에서 PC로 변경

· inlee

회사에서 업무용 컴퓨터로 LG그램(gram)를 지급해주었다. Mac을 선호하지만 Windows 도 거부감이 없으며 회사에서 사용중인 보안솔루션으로 인해 Mac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macOS를 오랫동안 사용해와서 그런지 Windows에서 사소하다면 사소한 불편한 점들과 개발환경 구성에서의 특이사항이 있어 이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키보드 키 매핑

macOS ↔ Windows 라면 100% 공감할 것이다. 특히 macOS의 Command와 Windows의 Control 위치로 인해 서로간 적응이 쉽지 않다. 게다가 회사에선 Windows, 집에선 macOS를 쓴다면 매번 헷갈린다.

그래서 인터넷에 윈도우즈 키보드 배열을 Mac 처럼 바꿔주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마음에 드는건 없어 AutoHotKey를 이용해 자주사용하는 키인 Windows Control, 한/영 전환만 macOS 처럼 바꾸어 사용하였다.

2개의 키만 바꾸어 사용하니 80% 정도 만족스러웠다. 가끔 매핑한 키가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ex. 크롬 주소창 이동 단축키가 control + l 인데 control이 윈도우즈 키로 인식하여 화면잠금이 됨. 참고로 해피해킹 키보드를 사용) 이 점은 고칠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Shell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자지만 Linux는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해서 기본적인 명령어는 익히고 있다. macOS 는 Unix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명령어들이 Linux와 대부분 같아 서로 사용하는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Windows는 독자 OS라 명령어들이 Linux와 달라 적응이 필요했다. 물론 Windows 명령어도 알고 있지만 Windows에서 파일 목록을 볼 때 ls 명령어가 습관이 되어 dir 대신 입력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Windows보단 Linux 명령어를 자주 사용했고, 앞으로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윈도우에 내장된 cmd나 PowerShell은 사용을 배제하고 cmder나 WSL2 (Ubuntu)를 고려했다. 그 중 특히 WSL2는 리눅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최초 이것을 이용해 Shell을 사용하였으나, 아래 서술할 Docker 문제로 인해 사용을 중단하였다.

cmder 사용도 고려하였으나 설치가 필요해 최종적으로 Git을 설치하면 같이 설치되는 Git Bash를 사용하였다.

Docker와 WSL2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Docker는 필수 중 필수이다. Docker 가 올해 2월부터 Docker Desktop 라이선스를 직원 250명 이상 혹은 연매출 100만달러 (약 130억원) 이상인 경우 인당 최소 $5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변경 함에 따라, Docker Desktop을 설치하지 않고 WSL2 Ubuntu내 Docker, Docker Compose를 설치하여 사용하였다. 사용해본 결과 현재까진 쾌적하다.

Internet Explorer 테스트 가능

Frontend 개발이라면 IE(Internet Explorer)는 애증의 관계일 것이다. Mac에선 이를 테스트 하기 위해 Virtual Box 가상머신 을 이용하거나 Windows를 사용하는 다른 직원의 컴퓨터를 빌려서 테스트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최악의 경우 IE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IE 점유율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포기하는건 있을 수 없었다).

Windows PC를 사용함에 따라 Mac을 사용할때 느꼈던 이러한 불편한 점은 없어졌다.

* IE 버리고 싶지만 …

작년 개발자들에게 IE는 2022년 6월 15일부로 종료가 된다는 희소식이 들렸다. IE 테스트 시 현재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 IE만 안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 IE에만 예외처리를 하기도 했고 디버깅 도구 속도도 느려 업무의욕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쾌재를 부른 소식이였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뿐, 현실을 생각하면 IE는 포기 못할것 같다. MS에선 IE 종료 대안으로 Edge 브라우저에 IE 모드를 내장하였고 구형 Windows를 사용하는(혹은 업데이트를 안한) 고객분들 중 IE를 사용하는 고객분들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느낀 불편함을 생각해보면 결국 UX (User eXperience; 사용 경험) 차이에서 오는 문제였다. macOS, Windows 사용자가 서로 오면 내가 느낀 비슷한 불편한점과 차이점을 느낄 것이다.

현 상황에서는 둘 다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키보드의 경우 헷갈릴 것 같아 사용 경험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게 되었다. 참고로 사용하는 해피해킹 키보드는 해피해킹만의 독특한 배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두 OS간의 키보드 경험을 거의 동일하게 맞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다만 개발 환경 세팅, Docker의 경우 WSL2 이슈가 있지만 사용하는 데는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이번에 WSL2와 관련된 이슈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어 해결될 때 까지는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마지막으로, IE 제발 사용 안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