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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Interview 후기

· inlee

회사를 떠나고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면접과 채팅을 나눠보았다. 좋은 경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경험도 있었으며 어떠했는지 간략하게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보려고 한다.

개발스택

Backend 개발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개발 스택은 크게 Docker, PHP (Laravel - Repository, Service), Node (Express, Nest), MySQL, Vue, Git 그리고 AWS 였다.

인터뷰, 플랫폼에서의 제안에서 PHP 보단 Node를 요구하는 곳이 많았으며, AWS는 어떤걸 사용해 보았는지 물어보는 수준이였다. PHP는 현실적으로 안좋은 인식과 Laravel 개발자 Pool이 적은 점, Node는 많은 곳에서 사용하는 점, 클라우드는 회사가 시간 / 비용 등을 고려해 선택하기 나름이라고 판단했다.

Job Interviews

4 곳의 회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1. 대기업 자회사

지인 추천으로 대기업 자회사에 면접을 보게 되었다. 회사 환경은 괜찮았다. 면접은 괜찮게 진행되었으나, 팀, 협업 경험, 개발 스택에 대한 질문이 이루어졌다. Node 개발이였다.

질문과 다른 방향의 답변으로 할 때 비꼬는 말투로 답을 하는 면접관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기분 나쁘게 면접자에게 답변하는 것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면접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면접자가 긴장 할 수 있는 상황인데, 면접관이라면 긴장을 완화시켜주어야 한고 생각한다. 아래 서술할 분과 비교가 되었다.

면접에서 느낀 점은 무언가 공무원 조직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였다. 공무원 조직에 몸을 담았던 적이 있어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자로써의 역할도 했나는 답변을 받았을 때 철저히 분업화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개발할 때 기획에서 무언가 잘못하면 피드백을 주어 의견을 물을 수 있고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듯했다. 즉 개발자는 군말없이 개발만 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인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확실한 숫자는 기억나지 않지만, Frontend 4명, Backend 4명, 본부장 1명 그리고 인프라(AWS) 담당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개발 인원 구성으로만 볼 때 조금 규모 있는 스타트업 정도로 보였다.

결국 이 곳에서 합/불에 대한 답을 듣진 못했다.

2. 2번째 면접을 본 한국에서 큰 규모의 커머스 중 한 곳

링크드인을 통해 인사담당께서 면접 제안을 해서 고민을 하다 보게 되었다. 사실 몇년전 이곳에서 기술 면접을 통과하고 다른 곳에 가게 되어 2차 면접을 안보았다는 이야기를 인사담당께 이야기를 했으나, 이전 면접 결과도 좋고 다시 면접 보아도 불이익은 없다는 답변을 받아 보게 되었다. PHP 개발이였다.

1차로 예전에 없던 코딩테스트를 보았다. 2시간동안 5문제 푸는 문제였고 긴장을 했던 탓인지 2문제는 주석으로 썼고 3문제는 풀었다. 이후 기술 면접을 보았는데, 몇년전 면접을 보신 분을 다시 뵙게 되었으며, 이 분께서는 긴장을 많이 풀어주시려 했고 답변을 잘못 했을 경우 좋은 말로 방향을 바꿔서 다시 질문해주셨다. 이 점은 굉장히 본받고 싶은 부분이였다. 위에서 언급한 면접관의 모습과는 정 반대였다.

Laravel Service Provider, Service Container 에 대한 질문, 대규모 트래픽에 대한 대응, CTO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을 물어보았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제대로된 답변은 하지 못한 것 같다.

면접 이후,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날 인사팀에서 전화로 합격했다는 말을 했는데, 면접때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해서 사실 아직까지도 왜 합격을 했는지 궁금하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PHP Laravel 개발자 Pool이 적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

질문으로 왜 아직도 PHP를 사용하냐고 물어보았는데, 답변으로 PHP, Java가 같이 사용되어 동작할 수 있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존재한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이 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말 그대로 언어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언어는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이 말이 더 와닿았다.

최종적으로, 이 곳 2차 컬쳐 면접 일정을 잡았지만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또 거절하게 되었다. 인사팀 담당자께 전화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분도 아쉽다는 (아마도 형식적이였겠지만) 답변을 받았다. 면접 경험은 좋았지만, 이곳보다 더 많은 것을 내 주도로 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3. 문자로 대화를 나눈 모 스타트업

리멤버를 통해 제안해온 스타트업이였다. 공유오피스에 입주하고 있으며, 문자로 내가 만든 코드가 구조가 매우 잘 잡혀 있다는 칭찬을 해 주셨다. Github 코드를 보고 말씀해주셨는데, 내가 만든 코드를 외부분께 평가받았고 구현하는 방향은 맞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Github 업데이트를 너무 안해 부끄러웠다.

이미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기 때문에, 이후 면접은 진행되지 않았다.

4. 화상인터뷰한 모 스타트업

이미 다른 곳으로 가게 된 상태에서 로켓펀치를 통해 연락을 해 온 스타트업이였다. 이곳 프로필 업데이트를 오랫동안 안해 구인 하는 회사 입장에선 메리트가 없는 기술개발 스택이였다. 그래서 사실대로 개발자가 구하기 힘들어 연락 한 것 같다고 물어보았는데, 답변으로는 PHP 개발자를 찾고 있고 Node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받았으며, 적합한 것 같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하셨다 (로켓펀치엔 Node를 작성하진 않았다).

게더타운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고, 20분정도 간단한 인터뷰 겸 대화를 나눴다. 로켓펀치에 이력서 업데이트가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않았고, 최근엔 Laravel과 Node로 개발을 진행했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기술이 너무 딱 맞고 아쉽다는 듯한 말씀을 해 주셨다. Laravel에서 Node로 전환하는 이유를 물어볼 때, Laravel 오래된 버전을 사용하고 있고 (5.x) 개발자 Pool이 적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현재 나의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말을 했다. 이미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이 곳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나중에 연락 주신다고 하셔서 혹시 몰라 로켓펀치 채팅으로 연락처를 드렸다.

이곳의 첫 느낌은 젊고 좋은 회사라고 느꼈으며, 앞으로도 발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

이상 개인적인 인터뷰 후기였다. 면접관이 된다면, 면접자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과 답변 방향이 잘못되었을 때 올바른 방향으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소프트 스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온 제안과 면접 과정에서 느낀 건, 언어는 언어일 뿐이지만, 현실적으로 PHP는 현실적으로 좋지 않은 인식이 존재하고 Laravel 개발자는 구하기 힘든 점, Node 개발자 수요는 많았다. 제안이 온 기술스택 대부분이 Node 였다. 이제서야 현실을 인식하게 된 것 같다.

2번 면접을 보고 1차 모두 합격시켜준 회사에게는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우 좋은 회사이고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더 많은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리빌딩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을 선택했다. 아직까지는 회사의 규모보단 내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더 좋아 선택하였다. 커리어를 망칠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때 생각하려고 한다.